혁신조달 우수기업 체계적 성장…美 CES서 글로벌 기술경쟁력 입증

#1. 쉐코는 해·수역 수질 오염 대응 자동화 로봇제품으로 혁신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해양이나 하천 등에서 기름유출 사고 발생 시, 수면에 부유한 유출유를 회수할 수 있는 장비다. 우수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으며, 시범구매 계약으로 이어져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등 기관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2. 엑소시스템즈는 고령자의 근기능 회복 및 재활용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경 근 자극과 기능적 전기 자극 장치로, 근위축 개선 및 통증 완화, 근력 재활, 인체의 저하된 기능 회복을 돕는다. 해당 제품은 2020년 처음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받았고 시범구매 계약으로 부산테크노파크가 직접 실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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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혁신조달 지정기업들이 생산한 혁신제품이 세계에서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11개 혁신기업 11개 혁신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참여 기업 제품 중 기술성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조달청은 혁신조달 제도를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공공부문이 혁신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돼 기술혁신·초기시장 창출 등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정책이다.

혁신시제품은 조달청이 공고한 공공수요 혁신 제안 분야의 제품 중 혁신성·공공성이 뛰어난 제품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지정한다.

기업(공급자제안형)이 신청하거나 공공기관(수요자제안형)이 혁신수요에 적합한 솔루션을 탐색하는 방식 또는 민간전문가 추천으로도 혁신제품 지정을 받을 수 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구매에서 수의계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시범구매 사업을 통해 시장에 막 나온 혁신제품을 대상으로 초기 판로와 성능 향상을 위한 국내외 현장실증(Testbed)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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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현장실증 예산을 530억원으로 지난해 400억원과 비교해 대폭 늘렸으며, 정책금융기관 투자유치설명회(IR) 개최 등 판로·금융을 결합한 패키지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11개 혁신기업 중 시범구매 지원사업에 참여한 곳이 9개나 된다. 대부분 글로벌 기술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분야 기업으로 뛰어난 기술을 인정받았다.

혁신기업의 CES 혁신상 대거 수상으로 혁신조달 정책이 첨단산업 생태계성장을 이끌고, 국내 기술력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혁신제품 지정을 받기 위한 첨단산업 분야 기업과 테스트에 참여할 공공기관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혁신조달 우수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은 만큼 초기판로 창출과 기술개발 지원이라는 사업 취지를 더욱 살려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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