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북미·유럽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 차종 확대가 영업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현대차 호실적은 판매 증가가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421만6898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싼타페 등 SUV 인기로 기아에 이어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 등 고부가 브랜드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것도 실적 상승의 배경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북미, 유럽 등 주요국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아이오닉 등 전기차 수요로 69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6.4% 8.9%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424만대로 설정했다. 지난해보다 0.6%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 목표는 각각 4~5%, 8~9%로 세웠다.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 금액도 상향했다. 올해 신규 투자 금액은 12조4000억원이다. 미국 전기차 신공장 건설과 미래 전동화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전방위 투자를 늘린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