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스타필드 수원에 오프 프라이스(off-price)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16번째 매장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브랜드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상품을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상시 30~80% 할인 판매한다.
스타필드 수원 5층에 846㎡(약 250평) 규모로 들어서는 팩토리스토어 16호점은 국내외 160여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최초 판매가 대비) 할인 판매한다. 길어지는 고물가 속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파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매장은 MZ세대를 겨냥한 스타필드 수원 콘셉트에 맞춰 매장을 구성했다. 스투시, 칼하트, 챔피온 등 스트리트 캐주얼을 비롯해 톰브라운, 무스너클, A.P.C., 아미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앞세울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스타필드 고양에 1호점을 연 팩토리스토어는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스타필드, 쇼핑몰 등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전국 15개점으로 늘었다. 지난 6년 간 매출도 70억원대에서 800억원 수준으로 10배 가량 성장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곳에 모여있는 편집숍 형태인 덕에 젊은층 사이 '보물찾기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는 설명이다. 넓은 매장에서 고객이 직접 가격을 확인하고 입어보는 등 자유롭게 브랜드를 체험한 뒤 구매하는 방식으로 백화점과는 또 다른 쇼핑 경험을 준다는 장점도 있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협력사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14억원어치 의류를 매입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 70억원 규모 물량을 사들였다. 영세 패션업체나 백화점 계약이 종료된 브랜드 재고를 매입해 업체 부담을 덜고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팩토리스토어가 합리적인 가격과 새로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으로 젊은 고객들 사이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중소 브랜드 재고 매입과 친환경 행사 등 상생 활동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