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울산에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와 양극재 생산공장을 신규 구축한다.
삼성SDI와 울산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에 양극재와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울산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만드는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인근 신규 부지로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우게 됐다.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에는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용한다. 또 도로, 공원, 녹지 등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기업현장지원단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신속한 인·허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삼성SDI에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부지보상 등 장기 미해결 난제로 착공까지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공장 신축 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한 바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배터리 분야 세계적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 적용해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