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보다 빨랐다…대만 프롤로지움, 전고체 배터리 공장 가동

대만 프롤로지움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선두 그룹으로 분류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나 삼성SDI보다 빠른 행보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 기가급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연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고객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오위안 공장의 초기 생산능력은 전기차 1만4000대분에 대응할 수 있는 연간 0.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회사는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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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가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 기가급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프롤로지움 제공)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전문 업체다. 메르세데스벤츠,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 포스코홀딩스, 이브이첨단소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전해질을 고체전해질로 대체해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안전성을 향상시킨 배터리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이유로,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상용화 경쟁을 벌였다.

일본 도요타는 2025년부터 자사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출시하고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전고체 배터리 전단팀인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하며 상용화를 당초 목표했던 2027년보다 앞당길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 경쟁에서 대만이 먼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프롤로지움은 52억유로(7조5658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덩케르크에 48G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프랑스 공장은 2027년 양산이 목표로, 유럽연합(EU)에서 보조금 승인도 받았다. 회사는 향후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35~40%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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