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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1500만 톤(t)에 달하는 대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해 전 세계 3위 리튬 보유국이 됐다고 발표했다가 이틀만에 이를 철회했다. 당초 발표한 매장량은 광물 자원 총량으로, 이 중 리튬은 약 0.4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태국 영자신문 네이션타일랜드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발견됐다던 1480만 톤은 광물 자원의 총량이지 리튬 자원이 아니다”라며 ”광물 자원에는 리튬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광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수완키리 부대변은 앞서 지난 18일 천연자원환경부 보고서를 인용해 남부 팡응아주에서 리튬 1480만톤 이 발견됐다며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고 발표했다.
은백색 알칼리 금속인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희소성과 높은 수요 때문에 '하얀 금', '하얀 석유' 등으로 불린다. 이에 18일 태국 정부 발표에 주요 외신에서도 다룰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리튬 랏끌라오 부대변인이 전체 암석을 리튬 매장량으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사다 덴두앙보리펀드 태국 쭐라롱꼰대 교수는 “실제 추출할 수 있는 리튬은 0.45%인 약 6만 6000톤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태국 정부는 사실 조사에 나섰고,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이틀 만에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자료를 잘못 해석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실제 리튬은 0.45%인 6만 6000톤이라며 “나는 단지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리튬 양과 관계없이 광물 자원 발견은 태국인에게 여전히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 중국 순으로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자연자원부는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