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서 용인시민의 든든한 '발'되다…용인경전철 개통 11년 만에 누적 승객 1억 명 돌파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역세권 아파트 입주 등으로 경전철 이용 급증
11년 새 일평균 승객 4배 늘어…110만 시민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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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3일 경전철 기흥역에서 열린 용인경량전철 승객 1억명 달성 기념 이벤트에 참여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용인경전철 개통 11년 만에 누적 승객이 1억 명(5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승객도 4배나 늘었다.

2013년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당시 일 평균 8747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이 저조했지만 이듬해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2년여 만인 2015년엔 하루 평균 2만3369명이 경전철을 이용하며 누적 승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에는 일 평균 이용객 3만 명을 넘었고 누적 승객도 그해 6월 4000만 명을 넘어섰다. 10개월 만인 2019년 5월에는 5000만 명을 넘으며 명실공히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개통 이후 최고치인 하루 평균 3만4703명이 경전철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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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누적 승객 1억 명 돌파 그래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경전철의 연간 운임 수입도 개통 첫해 25억8494만 원에서 이듬해 50억5548만 원, 2019년 91억3375만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20년 63억7473만 원으로 주춤했지만 2022년 86억3513만 원, 지난해 96억3871만 원으로 안정선에 올랐다.

용인시는 경전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 이유를 분당선이나 버스와의 환승이 편리한데다, 기흥역세권,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역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의 입주가 이어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버스와도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지역 내 32개 버스 노선을 경전철 역사를 거치도록 했고, 용인대와 강남대 등 인근 대학 셔틀버스를 연계 운영하도록 했다.

용인시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2021년 57억 원을 투입해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2022년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기지와 역사에 CCTV 201대를 설치했다.

전 차량과 역사 내 승강장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무선 휴대폰 충전기도 설치하는 등 시민 편의를 늘렸다. 각 역사에 심장제세동기와 긴급구호함, 휠체어를 비치하고 차량 내 임산부 등 교통약자 배려석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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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경전철이 개통 11년만에 누적 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기흥역에 도착한 경전철에서 시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시민의 원성을 샀던 용인경전철이 지난 11년간 안정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누적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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