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이광형 KAIST 총장 신간 '미래의 기원' 펴내…“첨단기술 시대, 역사와 환경 통해 미래를 예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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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이 신간 '미래의 기원'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가는가? 아니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역사가 만들어지는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가올 미래 모습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과학자 시선으로 미래 모습을 예측하는 책이 나왔다. 수십 년간 미래를 연구하고 예측한 이광형 KAIST 총장이 신간 '미래의 기원'을 통해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의 인과관계 속에서 찾았다.

이 총장은 세상의 작동 원리와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역사뿐 아니라, 자연적·시대적 환경과 인류의 반응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주와 지구에서 생긴 물리적 변화, 대기 변동에 따른 생명체 출현과 인류 진화과정, 자연 변화와 함께한 문명 발달, AI 출현 등 변화하는 환경의 힘과 조건의 맥락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짚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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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환경의 맥락 속에 재조명된 우주의 기원과 인류 역사의 분수령을 살피고, 100년에 걸쳐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와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이야기한다. 1부 '세상의 시작'에서는 우주, 태양, 지구의 변화 과정과 전자의 동적 에너지, 지구 기온과 대기 변화 등이 빅뱅부터 지금까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한다.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통해 생명의 본질과 생태계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2부 '인간의 시대'는 현대 인류 사회를 형성한 근대 5대 혁명을 다룬다. 불의 사용, 망원경과 현미경의 발명 등을 살펴보며 인류의 세계관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이밖에 고대 그리스와 중세시대 주요 철학자가 사회 문화에 미친 영향을 통해 선현들의 사상이 지금까지 유효한 이유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미래'에서는 AI, 유전자 편집, BCI 등 신기술이 인류 사회에 미칠 영향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짚는다. 인류가 마주한 인체, 정신, 사회, 환경, 우주 등 새로운 도전에 따른 변동에 대해서도 전망한다.

이 총장은 “자연과 시대의 환경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적응한 자만이 역사의 인간이 될 수 있다”며 “역사학이 곧 미래학이다. 역사 전개의 본질적 원리를 파악하면 다가올 미래도 상당 부분 예측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