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전' 총선승리 다짐…윤재옥, '규제혁파' 강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헌신과 용기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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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이기에 우리가 이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까지) 100일, 90일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시고 우리를 선택해주실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당의 중진 의원들에게는 헌신과 용기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는 “총선 불출마가 무조건 옳지는 않다”며 “출마가 오히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헌신이고 희생일 수 있다. 그런 결정을 저는 사심 없이 할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주시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본인 역시 “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후 전국 순회 신년 인사 첫 일정으로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천 전략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고, 그 과정이 공정해 보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1번이라면 2번은 결과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오후에 예정됐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를 취소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3~4개월은 그야말로 오롯이 정치의 시간이 된다”며 “국민의힘은 이 정치의 시간 속에서도 민생을 확고히 붙들고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킬러 규제' 혁파를 꼬집었다. 그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친환경자동차법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법 △대형마트의 휴무일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을 언급하며 규제혁신 법안들이 상임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대표는 “지금 야당은 경제 파탄을 주장하며 정부의 책임론을 씌우고 있는데 열중하고 있다”며 “야당은 묵은 정쟁을 새해까지 이어갈 생각을 버리고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 남은 규제혁신 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