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에서 선제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신동빈 회장은 “인류가 직면한 인구 변화와 기후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대처에 따라 롯데그룹 미래 성장도 좌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혁신을 통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주문 했다면 올해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핵심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왔다”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 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한다며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달라”며 진정성 있는 실천을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고 전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