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5분기만에 흑자…AI 강화 포석

Photo Image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헬릭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웹소설 사업을 담당하는 스토리 부문이 '헬릭스 푸시'로 불리는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을 발판 삼아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주도하는 웹툰·웹소설 업계 AI 주도권을 향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AI '헬릭스'로 흑자전환 견인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스토리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헬릭스 푸시 서비스 도입 후 독자 1인당 평균 결제액이 상승했고, 이는 카카오엔터 스토리 부문이 5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마케팅 효율화에도 AI 추천 효과로 ARPU(유저 1명의 한 달 결제 평균 금액)가 상승했다”며 “마케팅 영향이 아닌 AI 추천 효과로,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성장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AI 브랜드 '헬릭스'의 첫 번째 AI 서비스인 헬릭스 푸시는 독자의 열람 패턴과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시점에 독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알람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화와 매출 확대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흑자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헬릭스 푸시는 이용자 만이 아니라 숨겨진 창작자 작품을 소개하는 AI 큐레이터 역할을 통해 창작자 매출 확대에도 기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푸시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도 적용해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한 헬릭스의 두 번째 서비스로 '헬릭스 큐레이션'을 준비 중이다. 독자에게 푸시로 작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AI가 독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메인화면을 개인별로 모두 다른 '독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Photo Image
'데못죽' 팝업
Photo Image
무빙
Photo Image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Photo Image
차세돌

◇웹툰·웹소설 AI 주도권 경쟁…AI 인력 채용 확대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푸시·헬릭스 큐레이션에 이어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와 데이터 인력을 충원 중이다. 최근 IT 업계 현황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카카오엔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 랩에서 컴퓨터 비전과 TTS·STT(Text to Speech·Speech to Text, 문자-음성 변환), NLP(자연어 처리) 분야 머신러닝 리서치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엔지니어도 모집 중이다.

한편 네이버웹툰도 AI 관련 인력을 지속 채용하고 있다. 웹툰·웹소설 업계 AI 어젠더를 선점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동채색 서비스 '웹툰 AI페인터' 등을 선보이며 웹툰 작가들의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웹툰 소비자를 위해서는 사진이나 영상을 웹툰처럼 변환하는 서비스 '툰필터'를 선보인 바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