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 특허청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과 특허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024년은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경기침체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재산 정책을 이끌어가는 주무부처로서 그간 특허청이 거둬온 성과들을 정착시키고 한층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심사·심판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이끌기 위해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로 전문심사관을 증원하고 우선심사를 확대하는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를 확장하겠다”며 “본격적인 AI 활용 시대를 열어 우리 기업의 첨단기술 분야 핵심특허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 보호, 창출, 활용 생태계를 혁신해 우리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청장은 “특허청 고유 영역인 지식재산 보호를 고도화하기 위해 영업비밀 해외유출에 대한 양형기준 개정과 변리사 소송대리제도·특허침해소송에서 증거수집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체계를 완비할 것”이라며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지식재산으로 꽃을 피워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활용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산업재산정보 활용촉진법 개정과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첨단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허빅데이터 활용도 전면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 혁신 생태계를 발판으로 성장한 기업이 지식재산을 무기로 해외로 뻗어나가도록 수출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청장은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10개 광역형 IP센터에서 40개 이상 국가를 특허청이 직접 지원토록 해 수출기업이 현지에서 적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지식재산 침해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중동과 아세안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행정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국가 지식재산 전략 수립, 심사 협력 등 지식재산 행정한류 확산을 지속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