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데 적어도 1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일본 도쿄신문은 도쿄전력 분석자료를 인용해 올해 발생한 오염수 총량이 작년보다 7300t(톤) 감소한 약 2만 7000t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에 발생한 오염수의 25%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75t이 발생하는 셈이다.
신문은 빗물과 지하수가 사고 원자로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발생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방류 속도와 발생량으로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방류 완료까지 15~19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전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된 오염수 총량은 이달 21일 기준으로 132만5000여t이다. 이를 기준으로 연평균 10만∼12만t의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고, 매년 3만t이 새롭게 발생한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같은 수치로 계산된다. 해마다 오염수는 7만~9만t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신문은 이 계산이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일뿐이라며 “도쿄전력은 연간 삼중수소(트리튬) 배출량을 22조㏃(베크렐) 미만으로 정했는데, 삼중수소 반감기는 약 12년이므로 향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지면 방류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도쿄전력은 2040∼2051년에 방류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이보다 이른 2030년대 후반에 방류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오염수 발생이 완전히 '제로'(0)로 만들지 않는 이상, 처리수의 해양 방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