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투자한 스타트업이 100곳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올트먼이 오픈AI CEO가 되기 이전인 2010년부터 개인 투자한 스타트업이 125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벤처 캐피털 리서치 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트먼은 챗GPT 출시로 오픈AI를 세상에 알린 올해에만 20곳 이상에 개인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 바이오, 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망라한다.
그는 19살이던 지난 2005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소셜미디어 업체 루프트를 창업했다. 이후 3년 만에 루프트를 4340만 달러(약 566억원)에 매각해 시드머니를 마련했다.
올트먼이 가장 많이 투자한 스타트업은 헬리온 에너지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3억7500만 달러(4886억원)를 투자했다. 헬리온은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월 헬리온과 오는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2345억원)를 투자했다. 이 스타트업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오래된 세포를 치료해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다.
올트먼은 올해 초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헬리온 에너지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투자가 나의 모든 유동성 순자산을 차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