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내년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비중을 이달 말 발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전망인 가운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막판까지 비중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말부터 인터넷은행 3사로부터 중·신용자 대출 비중 관련 의견을 청취, 내년도 비중 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목표 비중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경우 금융당국은 신사업 인허가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었다.
올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각각 32%, 30%, 44%이다. 올 9월 말 기준 이들의 신용대출 비중은 26.5%, 28.7%, 34.46%로, 카카오뱅크만이 연말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인가 당시 정했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가 시장 상황 변동, 여신 성장, 건전성 관리 등 여러 요소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내년도 목표치 발표를 앞두고 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