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 유연석 “사이코패스 연기…촬영 끝나고 악몽 꾸고 가위눌리기도” (인터뷰 ②)

Photo Image
배우 유연석. 사진=티빙

“평소에 꿈도 잘 안 꾸고 가위도 한 번도 눌려본 적이 없는데, '운수 오진 날' 촬영을 끝내고 악몽 꾸고 가위에 눌려 보기도 했다.”

배우 유연석이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마친 소감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운수 오진 날'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의 택시비를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고통도,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연쇄살인마로 분한 유연석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실존했던 사이코패스들의 사례를 보니 다들 자기밖에 모르는, 철이 덜 든 아이같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자기의 실수에 대해 죄책감이 없고, 살인 행위를 이야기할 때 오히려 눈이 빛난다. 그 부분을 금혁수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은 배우가 연기한 '순규'역을 관통하는 단어가 '건조함'이라면, 유연석은 '혁수'를 '천진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웹툰에서의 첫인상이 그랬다. 살인만데 천진한 모습이다. 밝게 자기의 무용담을 늘어놓다가 혼자 삐지고 즐거워하고 장난친다. 그래서 원작에서의 얼굴은 흉내낼 수 없어도 뽀글거리는 머리는 넣고 싶었다. 여기에 주근깨까지 더해서 정돈되지 않은, 거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서 어려움에 대해 그는 “캐릭터에 이입을 해서 나로서 출발을 하게 되면 자꾸 답이 안 나왔다”며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라는 상상을 하면 답이 안 나왔기 때문에, 실제 사례를 보고 공부했다”고 했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밤에 촬영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바이오리듬이 깨져서 안 좋은 꿈을 꾸기도 했고, 가위눌리기도 했다”며 “원래 꿈도 원래 잘 안 꾸는데 이번작품 끝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편, 유연석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할로 열연한 '운수 오진 날'은 지난달 24일 파트1(1~6화)이, 이달 8일 파트2(7~10화)이 공개돼 현재 티빙을 통해 전편 시청 가능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