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팁 낮을수록 매출 높아”...입점 사업자 앱 활용 전략 공개

배달의민족은 2023 배민사장님페스타 배민마스터클래스와 메인무대 등 강연에서 배민 애플리케이션 과 마케팅 지원 제도 활용 전략을 공개했다. 할인 혜택, 배달 팁, 최소 주문금액 설정, 주문 취소율 관리 등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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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주최하는 '배민사장님페스타'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이명훈 우아한형제들 영업교육지원팀장이 '스마트한 배달앱 마케팅 비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배민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배달 팁을 낮추고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민에 따르면 할인 혜택 운영 가게와 미운영 가게의 주문 수 차이는 올해 11월 기준 배민 153.6%, 배민1은 232.1%에 달했다.

쿠폰 혜택은 가게 전략에 맞춰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모든 고객 혜택 △단골 고객 혜택 △신규 고객 혜택 등으로 나눠 전략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의 주문을 늘리고 싶을 시 신규 고객 혜택을 넓히고, 주문 고객을 록인하기 위해서는 단골 고객 혜택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단가가 낮은 가게는 부담없이,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 등 단체 주문이 많은 가게의 경우 높은 할인 제공이 가능토록 정률 할인을 설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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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배달팁 3000원 이하 가게의 노출 및 클릭이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노출 수는 배민1 내 약 35%, 클릭수는 약 38%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지역별 평균 배달팁을 나눠 입점 사업자에 배달팁 기준을 공유했다. 아울러 배민1 내 주문 수 상위 20% 가게와 일반 가게의 평균 배달팁 및 주문수 차이를 밝혔다. 상위 20% 가게는 평균 가게보다 배달팁이 470원 가량 낮았다. 주문수는 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취소 관련, 취소율 관리를 통보해야 가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문수 상위 20% 가게의 경우 일반가게와의 취소율이 2.0% 수준의 차이를 보이며 취소율 관리에 힘썼다. 이에 따라 2회 이상 주문한 고객 비중은 1.8%가 높았다.

전략적인 최소주문금액 설정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최소주문금액이 주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고객 주문 상위 20% 가게의 평균 최소 주문금액 구간의 경우 1만2000원대에서 2만1000원대 인것으로 집계됐다. 1인분 주문량이 많은 카테고리일수록 최소주문금액은 낮았다.

스마트한 마케팅 비법도 공개했다. 지난 3년간의 배민앱 광고 노출 구조의 변화 및 이에 따른 전략을 알렸다.

고객이 앱을 탐색하며 알게되는 최초의 가게 정보인 '최소주문금액, 혜택 여부, 배달 시간'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배민앱을 통해 제공되는 고객관리 서비스를 통해 우리 가게의 핵심 고객이 누구인지, 인기메뉴별 구매층은 어떤지, 신규고객과 단골고객 비율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지 쉽게 파악해 적용해보길 권했다.

이명훈 우아한형제들 영업교육지원팀장은 “플랫폼 변화는 고객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기에 배민앱의 변화에 주목하면 고객의 변화를 알 수 있다”며 “변치 않고 주목할 부분은 '노출-클릭-주문-재주문'의 단계별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배민사장팀페스타에서는 외식업콘퍼런스 외에 배민 사장님을 대상으로 주제별 배달의민족 성공 운영 노하우 소개한 '배민마스터클래스', 10년 간 검증된 배민아카데미 인기 교육을 정수만 모아 제공하는 '배민아카데미 베스트 클래스', 외식업 전문 토크쇼와 주제 강연으로 꾸며진 '메인무대' 등이 진행됐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