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노인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부여군에 거주하는 노인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 사업을 진행했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를 대상 인지치료와 AI기반 '두뇌톡톡'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사업기간 2년 동안 경도인지장애 노인 30명 중 약 1명만 치매가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의 치매 이환율은 3.24%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이 약 15% 수준인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사업 평가기관인 일산백병원측은 '두뇌톡톡'의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T는 '두뇌톡톡' 기반 사회성과보상 사업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각 지자체들이 인적·물적 부담을 덜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업 성공 이후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효율적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2021년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에 SKT '두뇌톡톡'을 지속 이용한 노인의 장기 기억력이 13%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11.4%, 언어 유창성도 15.5% 향상되는 등 치매 발현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엄종환 SK텔레콤 ESG혁신담당은 “SKT의 AI기술 기반의 인지훈련 서비스를 통해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인구에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