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고려대에서 장영진 1차관이 고려대를 비롯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연구원 등을 만나 내년도 연구개발(R&D)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장영진 1차관의 이번 행보는 전국에 산재한 연구자를 직접 만나 산업부 정책 방향을 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려는 조치다. 산업부는 그동안 기업 최고기술책임자, 출연연구원장, 대학 산학협력단장, 여성 공학인, 신진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일선 연구자에 대한 정책 전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직접 현장을 찾아 R&D 혁신방안을 비롯해 2024년 투자 방향, 글로벌 R&D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장 1차관은 “정부는 R&D다운 R&D를 위해 투자방향을 조정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했고, R&D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규모 파편화된 지원보다는 대형성과를 낼 수 있는 R&D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 R&D 지원을 받는 상위 30개 대학의 1억원 미만 과제 수 비중은 56.7%다.
한 연구원은 “기초·원천·차세대 기술에 정부 투자가 집중되고, 신진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국가 R&D 정책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연구자들과 더 많은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서울을 시작으로 강원, 충청에서 잇달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10여회 이상 릴레이 현장 설명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