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에너지관리시스템 연세대 공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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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3개 과제 수행기업은 지난달 15일 울산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열고, 사업화 성과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은 강소SW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SW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IT·SW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 SW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역산업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울산 지역은 지난해부터 2년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3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2차년도 과제수행기업 3개사 매출은 9% 이상 늘었고, 신규 인력 채용 13명, 특허 등록 3개, 출원 4개, 전문인증 4개, 현장적용 상용화 18건 등 성과를 거뒀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엔엑스테크놀로지, 에이테크, 에이치에이치에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시민안전, 현장 산업안전, 에너지 효율화를 핵심 키워드로 ABCD(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기술을 접목한 혁신 SW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장 적용으로 사업화 목표를 달성했고, SW서비스 확산과 울산 디지털융합 혁신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엔엑스테크놀로지는 이 사업에서 '자율운전 기반 맞춤형 에너지통합 관리시스템'을 개발, 연세대학교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따른 사업화 매출은 약 68억원이다.

에이테크는 'CCTV 영상객체인식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신호등 서비스'를 울산 지역 11개소에 구축했고, 광주광역시에 4개소, 충북 음성군에 5개소 등 2024년까지 전국에 약 50개소 이상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에이치에이치에스는 '다층 생체신호 분해 기술과 유해가스 감지 기술을 결합한 통합 고위험군 안전사고 예방 플랫폼(이하 생체신호처리 안전관리시스템)'을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태블릿 기반 관제서비스로 공급했다. 한전, 산림기술경영연구소 공급을 포함해 5000여만원의 사업화 매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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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 단체 기념 촬영

3개사는 사업화 성공에 이어 국내 확산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엔엑스테크놀로지는 파인테크닉스, 웅부정보기술 등 국내 기업으로 시스템을 공급을 확산하는 한편, 베트남 BENKON사와 스마트에너지 공동연구개발 MOU를 체결, 베트남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21년 매출 25억원에서 사업 첫해인 지난해 31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10월 기준 97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에이테크는 지난 9월,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가해 개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국토부 주관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에 선정돼 민·관 공동기술 협력협약을 토대로 안전신호등서비스 및 복합재난예측솔루션 등을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공급한다.

블록체인연구소(돈 탭스콧 회장) 등 글로벌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최근 튀르키예 기업과 스마스트시티 및 스마트팩토리 AI 솔루션으로 NDA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5년간 약 400개 공장에 에이테크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11월에만 9만1000달러 해외 매출을 달성 했다. 올해 목표는 40억원이다.

에이치에이치에스는 올해 미국 CES, 홍콩소비재전자전, ICT엑스포인재팬, 독일 뒤셀도르프 산업안전전시회에 참가해 200만달러 공급 상담과 10만달러 실계약 성과를 거뒀다. 일본 EFG사와 MOU도 체결했다. 매출은 2021년 1억7000만원에서 사업 첫해인 지난해 3억6000만원, 올해는 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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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 참석자들이 3개 과제수행기업 성과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화 성공과 마케팅 성과는 사업 수행 전주기에 걸친 주관기관 지원이 주효했다. 주관기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3개사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품질관리, 서비스 및 시장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공공기관 및 대기업과 테스트베드 연계, 판로개척을 위한 국내외 마케팅 활동 등의 전반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기업 SW품질관리를 위해 사업 시작 시점에 3개 기업 SW품질 역량 수준을 측정하고, 이를 SW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 활용했다. 사업 종료 시점에는 기업 SW품질 역량 향상도를 파악해 사업 참여에 따른 기업과 개발SW 경쟁력 향상 기여도를 확인했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울산 주력산업과 IT·SW 융합에 초점을 맞춰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미래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화학 분야로 사업 과제 기획 및 발굴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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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엑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자율운전 기반 맞춤형 에너지통합 관리시스템' 사업화 실적을 소개하고 있다.

〈엔엑스테크놀로지, '자율운전 기반 맞춤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자율운전 기반 맞춤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은 에너지 사용 시설의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에너지 제어·관리 SW서비스다.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전력사용량, 사용요금 등)를 토대로 에너지 사용을 진단하고 절감 가능성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구축 장소와 사용 에너지, 사용 환경 간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내용을 정확하게 추적 검증해 사용자와 시스템 공급자간 분쟁 소지를 줄여준다.

건물 환경 및 구축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 대비 절반 정도의 구축 비용으로 10~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울산 지역 3개 사회복지관에 시범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 평균 22.3%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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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전 기반 맞춤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서비스 개념도

엔엑스테크놀로지는 내년부터 서비스 확산을 위한 SW프로세스 안정화와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SW진단을 토대로 적용 분야와 프로세스별 85% 이상을 충족 기준으로 잡고 품질 향상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해 기준에 맞춘다.

분산에너지, 수요반응(DR), 전력거래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관리기술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상용 확산 비즈니스 방향도 건물 에너지 절감에서 관리 효율화와 최적화 시장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기축 건물과 신축 건물에 맞춰 플랫폼 비즈니스모델(BM)을 별도로 운영하고,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종합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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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 '어린이 안전신호등과 불법 주정차 검출 서비스' 개념도

〈에이테크, 'CCTV 영상 객체 인식 AI 기술을 이용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신호등 서비스와 불법 주정차 단속 서비스'〉

AI기술로 CCTV 영상 속 객체를 인식해 안전 신호등 서비스와 불법 주정차 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행 환경 안전 강화와 교통사고 예방 솔루션이다.

AI CCTV로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자전거, 킥보드, 휠체어 등 개인 이동체를 정확하게 구별해 파악하고, 현재 위치, 이동 동선 등 현장 상황과 연계 분석한 후 실시간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전광판에는 위험 상황 대응에 필요한 정보만을 픽토그램, 문자 방식으로 전달해 정보 파악 효과를 높였다. 어린이보호구역 사각지대 불법 주·정차 검출 기능,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시·청각 알림 기능 등 차별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을 타깃으로 안전신호등 공급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솔루션 분야로 안전신호등 솔루션을 튀르키예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세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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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에이치에스 대표가 '생체신호처리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이치에이치에스, '생체신호처리 안전관리시스템'〉

'생체신호처리 안전관리시스템'은 뇌파, 심박수 등 현장 근로자 생체신호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현장 안전관리 SW서비스다.

조선, 화학, 건설 등 위험도가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의 생체적 이상 징후와 유해가스 누출 여부를 파악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실시간 멀티모달 복합 웨어러블 센서를 이용해 작업자 동작 패턴과 생체 데이터, 주변 유해가스를 감지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치에이치에스는 내년에는 시스템 고도화의 일환으로 이노뎁, 와이티, 심플랫폼 등 협력기업과 오픈API 기반 통합안전관리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합생체신호측정기(체온형 모델), 가스측정 모듈, 방폭모델, 생체 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등을 추가 개발하고, 시스템 고도화에 반영한다.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울산항만공사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현장 다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증 고도화를 추진한다. 근로자 안전 뿐 아니라 스마트선박 안전관리, 광산 안전관리시스템, 스마트 안전모 등 응용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


중장기로는 근로자 개인 측정 데이터를 통계 분석해 가족과 공유하며 근로자 개인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