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이 2023년 애플 앱 스토어 어워드 '올해의 맥(Mac) 게임'으로 선정됐다. 지난 1년간 맥 PC용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 가운데 첫 손에 꼽혔다는 의미다. 아이폰 게임은 '원신' 개발사 호요버스가 선보인 '붕괴: 스타레일'이, 아이패드 게임은 스냅브레이크 게임즈 '로스트 인 페이'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30일 2023년 최고의 앱 및 게임에 수여하는 앱스토어 어워드 수상작 14개를 공개했다. 애플 생태계 전반에서 창의성, 기술 혁신 및 디자인을 폭넓게 규현한 앱과 게임이 선정됐다.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냈는가'라는 심사 기준을 토대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비롯해 6관왕을 석권한 P의 거짓은 내 게임 중 유일하게 이번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애플 맥 운영 체제에서 이뤄진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흥미로운 스토리 등을 인정받아 최종 수상을 거머쥐었다. 최상의 게임 경험 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래픽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준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P의 거짓이 지닌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애플 맥 환경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됐다”며 “개발 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맥에 탑재된 강력한 칩셋 성능을 바탕으로 원활하고 매끄럽게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향후 출시되는 후속작이나 신작 또한 맥 환경 대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최근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맞춰 '바이오하자드'와 '데스스트랜딩' 등 완성도 높은 콘솔 게임이 모바일 환경에 이식되는 추세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단계다.
박 스튜디오장은 “P의 거짓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선보일 계획에 대해서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당초 설정한 계획에는 전혀 없었지만 최근들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 성능을 보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아보고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앱스토어 어워드 '올해의 아이폰 앱'은 종합적 트레일 가이드와 아웃도어 탐험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올 트레일스'다. '올해의 아이패드 앱'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일반 사용자를 위해 사실감 넘치는 메이크업 스케치 패드를 제공하며 다양성과 자기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렛 어 메이크업'이 선정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수상작은 개발자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지니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며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 뛰어난 완성도, 뚜렷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앱과 게임을 제작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