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성장으로 데이터센터(IDC) 전력소비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그리드위즈가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서비스에 나섰다.

에너지데이터 테크기업 그리드위즈는 IDC 서비스 기업 드림마크원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수요관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비스를 통해 IDC 에너지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IDC의 전력소비량은 460TWh로 세계 전력 소비의 약 2%를 차지했다. 2026년에는 수치가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은 최근 내놓은 '파워링 인텔리전스: AI와 데이터 센터 에너지 소비 분석' 보고서에서 생성형 AI로 미국 IDC 총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166%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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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마크원 구로 데이터센터 전경.

그리드위즈는 그동안 IDC 에너지 사용 효율화 및 에너지 비용 절감, 탄소제로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으로 인한 IDC 전력 소비량 급증에 대비해 한발 앞서 해법 마련에 나선 셈이다.

드림마크원 IDC의 전력수요관리는 그 시작점이다. 그리드위즈는 IDC에서 절약한 전력을 수요자원으로 등록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말까지 운영 용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에너지 및 탄소 배출 이슈가 증가하고 있는 IDC의 중장기적 탄소제로 계획 솔루션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그리드위즈는 안전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IDC 특성에 맞춰 실시간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에너지 감축 및 사용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에너지 컨설팅을 포함한 수요관리서비스로 IDC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물론 운영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수요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의 에너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넓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드림마크원은 IDC 에너지 사용 효율화, 에너지 비용 절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위즈 서비스를 통해서는 연간 전기료 3% 이상 에너지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드림마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는 고전력, 대용량 구축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민간 소비전력과 산업 전력 이외에 AI 전력 수요가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