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성원정보기술이 브레이크패드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공정 지능화 시스템 두 가지를 선보였다.
성원정보기술은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서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대구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부문 AI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성원정보기술은 'AI 기반 최적 제조공정 시스템'과 'AI 배합레시피 지능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두 시스템은 브레이크 전문기업인 상신브레이크 브레이크패드 라인에 적용된다.
브레이크패드 원소재는 수입에 의존해 환율이나 운송기간에 따라 제조원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안전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주 예측이 필요하다. 또, 예측된 수주에 따른 자재 소요량을 계산해 안전재고 데이터를 산출하거나 자재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AI 기반 최적 제조공정 시스템'은 축적된 수주 데이터와 실시간 수주 데이터, 수주 상세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다양한 수주 패턴에 대응할 수 있다. AI가 과거 수주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예측 데이터를 생성해 자재 생산량과 소모량, 부족량, 안전재고 등을 산출해준다. 이에 따라 회사로서는 공급망 관리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상신브레이크 측은 생산계획 변경에 따른 원활한 작업과 수량 예측, 납기일 예측 등을 통해 재고 비용 절감 및 고객 만족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브레이크패드 라인에 적용한 기술은 'AI 배합레시피 지능화 시스템'이다. 브레이크패드는 다양한 자재를 배합해 마찰재를 만든다. 마찰재와 백플레이트 원소재 및 배합, 제작 공정에 따라 성능이 다르게 나타난다. 현재는 여러 품목 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신규 제품 설계를 위해서는 수많은 성능 데이터와 품목 조합 연계성을 분석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배합 품목에 따른 성능을 AI 학습을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적은 시행착오로 최적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설계 지능화를 구현했다. 원하는 성능을 입력하면 AI가 최적 배합 데이터를 산출하고 추천해줌으로써 설계를 최적화했다. 설계 완료 후 샘플 생산을 위한 품목정보, 원자재목록 정보 자동생성 등으로 샘플은 물론 향후 양산을 위한 자료를 자동 생성해 설계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송성호 성원정보기술 대표는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은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AI 기반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술력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기회”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와 해외 수출 물꼬가 틔였다”고 말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