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취업·청년 지원' 정책 맞춤 추천도···디플정, 성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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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 참석해 디플정 혁신 성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행안부 제공]

# 지능형 누수 관리시스템 수출 기업을 운영 중인 A씨는 한국수자원공사 지원 사업에 참여를 신청할 때 소요되던 시간이 불과 1분까지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관세청으로부터 수출 실적 자료를 받아 은행 등에 종이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제는 클릭 한 번만으로 수자원공사로 전송과 실적 갱신이 모두 증빙되기 때문이다.

◇디플정 혁신 성과, 공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 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성과와 구체적 미래 방향성이 제시됐다. 향후 정부는 성공적인 디플정 모델과 기술을 '글로벌 DPG 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디플정은 추진 중인 국민드림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국민드림 프로젝트는 국민과 기업이 일상에서 디플정을 체감토록 진행 중인 맞춤형 서비스를 말한다.

'실손보험 간편청구'가 대표 사례다. 지난 10월 6일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이 시행되면 실손보험 청구서류를 일일이 발급받고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병원 창구 등을 통해 편리하게 청구할 수 있다. 소액 보험금까지 손쉽게 수령할 수 있다.

디플정위는 국민드림 프로젝트 과제 총 12개를 선보였다. △재외국민-동포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도입 △장병 체감형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위임장 △빅데이터 기반 개방형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 △무역 마이데이터 플랫폼 △모두를 위한 청약 서비스 △소상공인 빅데이터플랫폼 △스마트 주소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 △모바일 신분증 △청년정책 맞춤형 플랫폼 △AI 기반 잡케어 등이다.

특히 청년정책 맞춤형 플랫폼은 간단한 프로필 정보만 입력하면 부처·지자체 등 2000여개 기관 청년정책을 개인 맞춤으로 알려주고 신청·관리까지 돕는다. 또 구인공고·이력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경력 개발부터 취업까지 역량개발 컨설팅 등 취업 로드맵을 제공하는 '잡케어'도 공개했다.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로, 기업 맞춤형 지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부터 안정적 사업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역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기업이 직접 수출입 정보를 관리하고 은행, 수출 지원기관 등 수요처로 간편히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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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네이버 전시공간에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위원회 위원장 등이 디지털플랫폼정부(DPG) 관련 수출 성과와 기술력 등을 설명받고 있다. [사진= 네이버 제공]

이 외에도 △재외국민과 동포가 국내 휴대전화 없이도 본인확인 및 전자서명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는 '모바일 신분증' △청약 공고 조회부터 청약통장 분석, 신청 일자 알림 서비스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청약 서비스' △드론 및 로봇 배송 상용화나 위치 신고 등을 가능케 할 '스마트 주소' △흩어진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개인이 조회하고 저장·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의 건강기록 앱'이 일상을 간편하게 바꿔줄 디플정 혁신 성과로 꼽힌다.

◇사회적 약자 배려 서비스 강화

디플정은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플랫폼'은 지역별로 운영되던 교통약자 이동지원 예약 서비스 불편을 해소한다.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하던 증빙서류나 지역 간 이동 시 별도 시스템에 등록·예약하던데서 이제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등록·예약할 수 있다. 내년 2월 구축한 후에 전국 지자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환자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한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응급실 뺑뺑이' 같은 사회적 불안을 해소토록 △AI 앰뷸런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등 데이터 연계와 제도를 보완한다. 감염병 위기 시에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방역 체계로 빠르게 전환해 대응한다.

복지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어르신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 가운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한다. 건강관리 대상 어르신이 집에서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악력 등을 측정하면 지급된 장비에 자동으로 입력돼 보건소에 전송된다.

이를 바탕으로 간호사가 비대면 건강 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서비스가 정착되면 한정된 의료 인력, 공간 제약,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건강관리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은 전기요금과 지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거노인 현황을 통합관리한다. 전력 매니저를 연계해 방문 서비스와 일상생활 지원 물품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위험군 가정에는 헬스케어 기기를 설치해 건강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을 탐지하면 긴급 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 업무 관련 콜센터 서비스도 더욱 세분화하고 강화한다. '공공민원 콜센터 상담 AI 어시스턴트'는 AI 기술을 이용해 상담사에게 민원답변 초안을 빠르게 제공한다. 동일 콜 수 처리 시 업무시간이 41.8분 단축되고, 상담원 휴식시간은 20% 이상 추가 확보된다. 민원인 또한 콜 응대시간을 14.5% 절감할 수 있다. 이전보다 많은 민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민원인과 상담원까지 챙길 수 있다.

디플정위 관계자는 “국민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고 국민 관점에서 이를 지속 개선할 것”이라면서 “정부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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