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이차전지 설비 투자 급증

엘에스엠앤엠 6700억원 규모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설비 신설
신흥에스이씨, 고려아연 등도

Photo Image

울산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23일 울산시청에서 엘에스엠앤엠(LS MnM)과 6700억원 규모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설비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엘에스엠앤엠은 금속 추출과 정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울산 온산국가산단 엘에스엠앤엠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계한 고효율 콤플렉스(Complex)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과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을 회수해 양극재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 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 규모다.

엘에스엠앤엠은 기존 온산제련소 인프라 연계 활용으로 원가 절감은 물론 정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석구 엘에스엠앤엠 대표는 “지속 투자와 기술개발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신흥에스이씨와 이차전지 부품 생산공장 신설 협약, 10월에는 고려아연과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정부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도 받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차전지 소재에서 완제품, 사용 후 재활용까지 이차전지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업 투자 이후 성공 추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 행정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