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충전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충전액이 잘못 지급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비씨카드는 일단 서비스를 중단하고 과소 지급된 고객에 추가 입금을 실시했다. 이르면 다음 주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과다 지급된 고객 중 일부가 돈을 인출해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비씨카드 '페이북' 컬쳐랜드 내 페이북머니 간편충전 서비스에서 일부 고객에게 충전 금액이 적게 지급되거나 혹은 많이 지급됐다. 일부 고객의 경우 십여만원을 충전했지만 만원 이하가 입금됐고, 일부는 충전한 금액보다 2배 이상이 입금되기도 했다.
비씨카드는 사태를 파악한 즉시 서비스를 중단했다. 비씨카드는 충전 서비스에서 과소 지급된 고객에게는 부족분 추가 입금을 완료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페이북 충전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해 즉시 중단했으며, 현재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 오류를 수정해 서비스를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다 지급된 고객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씨카드는 과다 지급 고객이 몇십명 수준이고 총 과다 충전 금액은 100여만원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부 과다 충전이 된 고객 일부가 잘못 지급된 돈을 출금했다는 것이다. 고객이 돈을 인출하면 고객 스스로 반환하기 전에는 회수가 불가능하다. 비씨카드는 과다 충전된 고객에 일단 1차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주말 중 개별 연락해 회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에도 회수가 되지 않을 경우 추가 절차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페이북은 비씨카드가 2017년 6월 선보인 생활금융플랫폼이다. 비씨카드 자체 상품인 '비씨 바로카드'를 비롯해 11개 은행, 26개 제휴사 카드 온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투자비서, 주식투자 서비스 '오르락' 등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자 혜택,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이번에 오류가 나온 페이북머니는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카드 없이 페이북에 충전해 결제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