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에서 지급결제는 디지털화 가속화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직구, 역직구 비중이 확대되고 지급결제방식의 글로벌 내지 지역 표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15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7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지급결제의 글로벌 트렌드와 시사점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비현금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결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은 연평균 8.3% 수준 고성장 추세를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눈에 띄고, 미래에는 중국과 아세안이 포함된 아시아 지역 성장이 도드라질 전망이다. 특히 정 교수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주목했다.
정 교수는 “구미 등 결제단말기, 네트워크와 같은 인프라 갖춰진 경우에는 NFC 방식, 아시아 지역의 경우 레거시 결제 인프라 부족해 단말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QR코드 방식의 확대와 함께 표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로스보더 결제 확대에 따라 온라인 수출에 있어 결제수단 중 하나로 CBDC 활용 검토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결제기술의 발달을 통해 지금까지의 접촉식 중심 오프라인 결제가 비접촉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Precedence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비접촉 결제시장 규모는 연평균 16.1%의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10년 뒤인 2032년 132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 교수는 “특히 NFC 결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이 가장 큰 시장이며, 북미는 다른 지역 대비 성장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리테일, 의료 헬스, 물류수송 순으로 시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