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간섭 기술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물질명 OLX75016)'의 1상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Alfred HREC)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단일용량상승 및 다중용량상승, 위약대조 1상 임상시험이다. OLX75016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 내 1개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OLX75016 또는 위약을 단회와 다회 투여군으로 나눠 피험자의 복부에 피하 투여한 후 8~12주 동안 추적 관찰한다. 환자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일로부터 약 24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호주는 다인종 국가로서 피험자 선택폭이 넓고, 향후 미국 및 유럽 등에서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진행이 용이하다.
올릭스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후보물질이 체중 감소에도 효력을 보이는 것을 추가로 확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동시 개발한다.
앞서 올릭스는 OLX702A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효력을 원숭이 모델에서 확인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를 병용 투여한 실험군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의 지속적인 감소, 복부둘레 감소 효과 등이 관찰됐다고 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호주는 정부가 제공하는 연구개발(R&D) 세금 인센티브 정책으로 세제 혜택까지 주어지고 미국과 유럽 등 진출이 용이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