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여전히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과 더 가깝게 행동하도록 뇌 사고체계를 모방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상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미래 '2023 ICT R&D 주간'에서 10일 열린 '제5회 소프트웨어(SW) 스타랩 미래SW 기술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SW스타랩의 신규지원 과제가 눈길을 끌었다. AI가 사람처럼 생각하도록 하는 기술과 로봇이 사람의 행동양식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이 소개됐다.
이 교수는 AI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AI는 사람처럼 결과값을 내는 것에만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는 AI 한계이기도 하다”며 “인간은 직관, 충동, 내재적 보상 등 여러 변수가 작용돼 일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AI기술로는 다양한 변수에 대처할 때 불완전하게 대응하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AI는 결과물에만 목적을 두고 학습하기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그는 “알파고는 승리를 하기 위해 학습을 했기에 상대방을 위해 져준다거나 봐주는 행위 등이 힘들다”며 “인간은 직감으로 상대 수준에 따라 적당히 봐주면서 게임 시간을 길게 하거나 보여주기식 플레이 등이 가능한데 AI는 이를 따라하기 위해선 상대방 전력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존 초거대AI와는 다르게 인간처럼 생각하는 AI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뇌 사고체계를 인공지능에 심는 연구로 AI를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연구도 소개됐다. 윤성의 KAIST 교수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한 변수가 있는 오픈월드에서 로봇이 적응하기 힘들다”며 “로봇 관절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곡선을 그리거나 필기체로 'Hello'를 쓸 때 사람은 뇌에서 많은 관절과 근육을 한 번에 제어하지만 로봇은 관절이 비효율적으로 부산하게 움직인다”며 “이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한국은 인구 대비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로봇 개발 방향은 결국 우리 일상 주위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효율적이고 정확히 움직이는 것은 초고령 사회로 가는 우리 사회에 중요하고 우리 안전과도 연관되는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으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원준 고려대 교수가 SW스타랩 신규과제를 소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김태현 서울대 교수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기술을, 최정규 LG AI연구원 상무는 초거대AI 시대 신뢰할수 있는 AI의경쟁력, 김형채 인베슘 대표는 SW스타랩 공개SW이슈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연구책임자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