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13회 라운드테이블 '디지털 뱅크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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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0일 '디지털 금융 확산과 은행의 미래'를 주제로 제13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40여명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이 논의됐다. 이와 더불어 SVB(Silicon Valley Bank) 사례를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금융도 강조되어야 한다는 방향성과 잠재적 이슈를 사전 점검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관호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SVB는 장기채권에 투자했는데 최근 금리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보았고, 누적된 SVB의 손실이 미 실현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감독행위를 주저했다”며, “SVB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된 것이 SVB 뱅크런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디지털 뱅크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만기보유증권(HTM ; Held-to-Maturity)으로 분류된 자산이라도 정부채권과 같이 유동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자산이라면 손실에 대해 적절한 적기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와 더불어 또한 자기실현적 뱅크런을 줄이기 위해 부채의 집중을 피하고,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유동성 및 만기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건전성 강화를 제안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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