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가 플렉시티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건축설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인향 서비스로, 공인중개사의 AI 서비스 사용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프롭테크 디스코는 플렉시티의 AI 자동 건축설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모듈을 이달 자사 앱 내에 도입해 공인중개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플렉시티는 AI 기술을 통해 건축법규를 분석하고 기획 설계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자동 건축설계 서비스는 이용자가 개발하고자 토지를 선택하면 그 토지에 적합한 다세대, 오피스텔, 아파트, 상가 등의 건축물 용도별 다양한 기획 설계안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디스코는 부동산 개발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자 이같은 서비스를 준비했다. AI 자동 건축설계서비스는 디스코 부동산 정보와 결합된다. 디스코 이용 중개사는 중개 시 원스톱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해 범용성을 높였다.
공인중개사는 해당 서비스 활용 시, 정확한 물건 설명이 가능하다. 자동설계 서비스로 현장 내 건물 건축 이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의 구체적 결과물을 고객에게 제공해 중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디스코는 토지, 빌딩, 상가를 위주로 거래하는 플랫폼이기에 디스코 이용 공인중개사는 건축가능한 용적률 및 용도 등 부동산 개발 정보에 대한 수요가 크다.
개인향 서비스인만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 이용 가격은 7000원대로, 여타 서비스에 비해 5분의1 가량 저렴하다. 디스코는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 추가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우순 디스코 대표는 “공인중개사와 상생하는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자동 건축설계 서비스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프롭테크 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내 자동 건축설계 산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실제 플렉시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도 작년 대비 2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