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K-택소노미(K-Taxonomy) 인증제도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연말까지 시범사업 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K-택소노미는 한국의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해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고 더 많은 자금이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기보는 지난해부터 택소노미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키워드 선택방식으로 실무자들이 쉽게 판별할 수 있는 KTAS시스템을 개발·구축했다.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미비점들을 개선할 예정이다. KTAS 시스템은 기보의 탄소가치평가와 접목하여 온실가스배출량 산출 등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할 수 없는 경제활동까지 판단 가능하다.
기보형 K-택소노미 인증제도는 KTAS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별로 녹색분류체계와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녹색여신 인정비율을 산출하여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보는 내년부터 K-택소노미 인증서를 보증서와 함께 제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기보는 더 많은 자금이 중소기업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K-택소노미 인증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녹색금융 확산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 2030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