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고객수 2228만명을 달성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8일 2023년 3분기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127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46억원 대비 21.9% 성장했다. 전 분기 1118억원 대비해서도 14%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 역시 954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작년 3분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증가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분기에 비해 약 13% 증가한 수치다.
고객 확대는 여신·수신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잔액도 동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경쟁력을 통한 고객확보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비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대출금리는 7~9월 4.55%~4.73%를 기록하며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로 기록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약 5.5%포인트(P)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역시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원 늘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증가에도 연체율은 감소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대비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익 성장을 기반으로 고객 혜택 확대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9월 동남아 슈퍼앱 그랩과의 파트너십에 속도를 내 동남아 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