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 매출 1위 지켰다…CU와 2강 체제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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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CI

GS25가 CU와 매출 격차를 벌렸다. 이로 편의점 2강 체제는 다시 공고해졌다. 최근 GS25는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U에 매출마저 역전될 위기에 있었다. 이번 GS25 실적은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양사는 자체브랜드(PB) 상품, 택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을 2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4% 상승했다. GS25는 운영점 증가와 점보도시락, 넷플릭스 협업 상품, 브레디크 생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 개발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판관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이익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매출액은 다시 GS25에 밀렸다. BGF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0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본부임차형 매장 증가에 따른 임차료 증가, 7~8월 긴 장마와 추석황금연휴 당시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물류 사업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이고 GS25는 편의점 부문을 따로 집계했다.

이번 분기 두 회사 매출액 차이는 140억원대로 다시 넓어졌다. 이로 GS25와 CU는 각각 매출과 점포수에서 1위를 기록하는 편의점 2강 체제가 공공해졌다. GS25는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GS페이 고객 등이 증가하는 등 O4O 전략으로 다시 격차를 벌린 모양새다. 지난 2분기 BGF리테일 연결기준 매출은 2조98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GS25(GS리테일 편의점부문) 매출 2조919억원을 앞선 바 있다.

양사는 원가 경쟁력을 높인 PB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일 올 상반기 대용량 열풍을 이끈 '점보도시락라면'에 이은 점보라면 2탄 '공간춘쟁반짬짜면'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김혜자 도시락, 넷플릭스 점보 팝콘 등 가성비 상품군 출시를 계속하고 있다. CU는 PB '득템 시리즈'와 함께 이웃집 통통이 약과와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중심으로 디저트류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10번째 연세우유 시리즈 상품인 '연세우유 마롱생크림빵'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택배서비스와 간편결제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GS25는 지난달 10일부터 업계 최초로 제주도와 내륙 간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CU는 중고나라·번개장터에 이어 '카카오T'와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알뜰택배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CU는 지난 9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CU머니'를 선보였다. 같은 기간 GS25는 전사 통합 프로모션을 통해 GS페이 가입을 독려했다.

최근 CU는 해외 진출에 집중해 온 홍정국 BGF 대표(사장)가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향후 CU 해외시장 공략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GS25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출점 전략과 점보도시락, 넷플릭스 협업 상품 등 히트 상품을 지속 개발하며 업계 1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동네GS앱 MAU 증가와 사업간 교차구매 고객 수 증가, GS페이 가입자 수가 247만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디지털 전환, 사업간 시너지 확대 가속화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