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에듀테크스쿨 발언대, “글쓰기·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공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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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를 활용해 교실에서 새로운 글쓰기 수업을 할 수 있다.

◇에듀테크로 새로운 글쓰기 교육

지금 학생들은 유아기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랐다. 긴 영상보다 짧은 숏폼을 선호하고, 구체적이고 세심한 PC보다 직관적인 태블릿 조작이 더 능숙하다. 하지만 문해력 부족이 심각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교과서 지문의 단어를 절반 이상 모르는 학생도 여럿 볼 수 있다. 직관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에 비해 체계적으로 글을 구성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해가 갈수록 현저히 떨어진다.

몇 년 전부터 매일 아침 시간을 활용해 주제 글쓰기 활동을 진행한다. 행정 업무나 수업 준비로 학생들의 글을 매번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 해주기가 어렵다. 그러던 도중 키위(KEEwi)라는 글쓰기 평가에 특화된 에듀테크 도구를 만나면서 '유레카'를 외치게 됐다.

키위(KEEwi)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글에서 구성, 아이디어, 문법 등 요소별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나아가 결과지를 가정 학습으로도 연계한다. 키위에서 제공하는 키위챗(KEEwi Chat)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글쓰기 과정에서 드는 궁금증이나 고민을 인공지능 챗봇과 나누며 글쓰기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혜진 역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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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를 사용해 각 과목의 단원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다.

◇에듀테크 프로젝트 학습, 민주주의 박람회 개최

교실수업개선 연구학교에서 근무하며 지난 한 학기 동안 '민주주의 역사 박람회 개최하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최종 수행 과제는 박람회 개최자가 돼 민주주의 역사 박람회 내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부스 운영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한 발표 자료는 PPT다. 캔바는 아이들이 동시에 협업하며 PPT를 만들기에 용이하며 교사가 교육용 무료 계정을 신청해 학급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만든 자료를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기도 매우 편리하다. '영화로 알아보는 5.18 민주화 운동' 부스를 운영한 팀은 직접 유튜브에서 관련 영화를 찾고 링크를 삽입해 발표 자료를 완성했다.

'민주주의 열사 웹툰 만들기'라는 주제로 부스를 운영한 팀은 투닝을 활용해 민주주의 열사들의 일화를 담은 웹툰을 제작했다. 이밖에 아이들이 부스 체험을 하러 온 사람 대상으로 직접 카훗 문제를 만들었다. 카훗은 문제 만드는 방식이 직관적이고 쉬워 학생도 쉽게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로그인 없이 무료로 접속할 수 있어 부스를 체험하러 온 학생들도 퀴즈를 즐길 수 있었다. 〈김태현 한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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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속 학생중심 배움의 보고, 공유 작업 어플리케이션

과밀학급에서 학생중심 수업 활동의 제약을 개선하는 묘안으로 공유 작업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한다. 실제 초등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패들렛, 띵커벨 보드, 퀴즈앤 보드 기능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 개인의 의견이나 과제를 안정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됐다. 그 과정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공유 작업 애플리케이션(이하 패들렛 등)은 다시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에도 역할을 한다.

과밀학급에서 학생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때 에듀테크 활용사례다. 모든 학생이 결과 공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다른 친구들 학습 결과물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패들렛 등을 활용한 학생이 자신의 작품을 각자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바로 한 페이지에 수십 개 데이터가 공유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작품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개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업 후 교사가 패들렛 등에 공유된 학생 과제를 살피고 코멘트를 남기면 학생은 언제든 이를 확인하고 반영한다. 학생들의 배움이 디지털 데이터로 아카이브 되는 것도 장점이다. 학습 활동의 결과를 사진으로 남겨 패들렛 등에 공유하면 배움의 결과를 오래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제수연 서이초 교사〉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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