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에듀테크 기업이 개발한 학습 솔루션을 공교육 현장에서 앞다퉈 찾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네이버, 에듀테크 전문기업 버블콘과 협력을 바탕으로 웨일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마주온'에 학습데이터 분석서비스 적용에 나섰다.
학생의 모든 학습 활동 데이터를 표준화, 새로운 교육 인사이트를 얻을 계획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의 수업, 개인활동과 개인정보, 통계, 성적 등의 데이터를 종합·정제해 시각화하고 이를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이 출결과 수업 위주 활동만 제공했다면, xAPI 표준 학습분석솔루션(LRS)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학습활동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마주온 대시보드를 지속 개선, 충남교육청 소속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학습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에서도 AI 기반 맞춤형 에듀테크 플랫폼 개발에 합의했다.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을 운영 중이며, 경기교육청도 KT와 에듀테크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AI 기반 코스웨어 도입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돕고,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디지털 선도학교, 터치교사단 등을 선정하며 공교육현장의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 단위에서 개별 에듀테크 학습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급 계약을 맺거나 개별 학교급에서 기업에 요청해 사용 계약을 맺는 경우도 늘고 있다.
클래스팅은 올해 하반기 AI를 활용한 학습관리 솔루션 '클래스팅 AI 러닝' 라이선스를 인천교육청에 일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엘리스그룹은 최근 공교육 AI교육 솔루션 브랜드 '엘리스스쿨'을 선보였다. AI 디지털교과서 연구 개발부터 SW, AI교육 연수 사업, 정보교육과 코딩 실습 플랫폼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육에서 민간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으로 학습격차를 줄이고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공교육 시장 진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서 레퍼런스(적용사례)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