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더 빨라진' M3 맥북 프로 공개 … PC 사업 부진 극복하나

애플이 차세대 프로세서 M3칩이 탑재된 새 노트북과 컴퓨터를 공개했다. 애플이 글로벌 PC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31일 애플은 M3칩이 적용된 새 맥북 프로 라인업 맥북 프로 14, 맥북 프로 16을 선보였다.

M3칩은 3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PC용 칩 제품군으로 성능에 따라 △M3 △M3 프로 △M3 맥스로 나뉜다. M3칩은 M1 대비 렌더링 속도가 최대 2.5배 향상됐다.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는 M1을 탑재한 맥북 프로 13 대비 최대 60% 빠르다. 새 맥북 프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2시간으로 역대 맥 제품 중 가장 길다. M3 프로와 M3 맥스 모델은 스페이스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14인치 맥북 프로는 M3, M3 프로, M3 맥스 버전으로 나왔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M3 프로와 M3 맥스 버전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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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14. (자료: 애플 홈페이지 캡쳐)

이날 애플은 컴퓨터 아이맥 24도 함께 공개했다. M3칩을 장착한 아이맥은 M1칩을 장착한 이전 세대 제품보다 최대 2배 더 빠르다. 새 아이맥은 1130만 화소와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구현하는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속도는 M1칩을 장착한 전 모델 대비 최대 2배 향상됐다.

가트너는 올해 3분기 세계 PC 공급업체 예비 출하량 추정치에서 애플 점유율이 전년 같은 기간 11.7%에서 9.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애플은 레노버, HP, 델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연간 성장률로는 24.2% 감소했다.

애플의 PC 사업 부진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1분기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8% 줄어 주요 PC 제조사 중 출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는 239만원이며 8코어 GPU가 탑재된 아이맥 모델은 199만원이다. 미국에서 오는 11월 7일 출시하며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