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흑연 수출 통제 영향, 3개월 내 해소“

중국 정부의 흑연 관련 수출통제 정책 영향이 3개월 이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흑연 수출 통제의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흑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시행 시 일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고려해 3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수출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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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우리나라의 흑연 제품 대중국 수입 의존도는 천연 흑연 97.7%, 인조 흑연 94.3%다. 사실상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셈이다.

과거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시행 직후인 2006년 9월 중국의 대세계 흑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급락했다. 같은 해 10월도 4.8%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3개월 차인 11월에는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올해 1~9월 기준 중국 흑연의 최대 수출국은 13.0% 비중을 차지한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10.3% 비중으로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흑연 수출국인 중국은 자국 내 수요만으로는 초과 공급이 발생할 수 있어 우리나라로의 수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글로벌 흑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천연 흑연은 모잠비크와 브라질, 인조 흑연은 일본 등으로 수입을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도원빈 무협 연구원은 “과거 중국 흑연 수출 통제 영향이 2개월로 제한적이었고, 한국이 중국에 중요한 수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와의 교역은 빠르면 3개월 내로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 미국에 공장을 둔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의 수출 허가가 지연·반려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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