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에 빠진 MZ … '옛날 카메라' 인기

최근 MZ세대에 레트로 열풍이 불며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메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니콘은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Z f'를 출시했다. Z f는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니콘 필름 카메라 FM2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셔터 버튼, 전원 스위치, 셔터 스피드 등 세부 다이얼에는 황동을 사용했다. 정해환 니콘 대표는 “최근 레트로 트렌드가 카메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니콘은 Z f 출시를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합정동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니콘 관계자는 “서울 합정동에서 연 팝업스토어는 준비한 사은품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니콘은 기존 주 고객층이 전문 포토그래퍼나 매니아층이었지만 2021년 Z fc(현 Z f의 전작) 출시 이후 MZ세대 유입이 20~3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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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 f'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8월 레트로 트렌드를 고려해 디지털 카메라인 인스탁스 미니 에보 브라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인스탁스 미니 에보 블랙에 이어 새로운 색상을 선보였다.

미니 에보는 다이얼, 렌즈, 레버 등을 필름 카메라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해부터 필름 카메라로 촬영, 스캔, 인화, 액자 제작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원스텝 패키지 '필린이 원스텝 패키지'를 1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 중이다. 자사몰 구매 고객 중 2030 비율은 약 50%다.

이달 26일 기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필름카메라'는 295만 건, '디지털카메라'는 4.1만건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가전·디지털 영역에서 레트로 특징을 강조한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선물한 제품에는 △1위 부이 디지털 카메라 △2위 블몬 90년대 레트로 캠코더 비디오 카메라 등 레트로 감성의 제품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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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탁스 미니에보. 한국후지필름 제공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