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개 'EV5' 살펴보니...고성능 LFP 배터리로 주행거리 600㎞ 확보

기아가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5'를 12일 한국에 처음 공개했다. EV5는 6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차량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 차량전력망연동기술(V2G) 등 신기술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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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순수 전기 준중형 SUV 더 기아 EV5

EV5는 기아 EV시리즈로 선보이는 전기 SUV다. 기아가 지난 4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2027년 15종의 신차 출시 라인업 가운데 하나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들과 경쟁하기 위해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처음으로 장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배터리는 한국과 중국 내수용이 다르다.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될 EV5는 LFP 배터리 기반으로 스탠더드 2WD와 롱레인지 2WD·AWD 등 세가지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8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230kW 합산 출력을 갖춰 중국 기준 650km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추후 한국형 모델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한다.

EV5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과 차량 무선 SW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해 SDV 시대 새로운 모빌리티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첨단 운전자 시스템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RSPA 2) 등 진보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도로 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전기차 배터리 전력 활용 기술도 돋보인다. 기아는 EV5에 새로운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차량 전력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V2G는 배터리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 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이다. 기아는 제반 환경이 구축된 국가 위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3, EV4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EV4 콘셉트는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주제로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기아의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EV3 콘셉트는 강인하고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 차체에 역동적 루프라인으로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을 잘 표현한 실루엣을 갖췄다.

EV3, EV4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기차 전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목적지 설정시 차량의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최대 2개 충전소를 경유한 최적의 경로를 추천한다. 이동 과정에서 주변 맛집 등 위치 기반 정보를 제공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