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기한 코앞인데…모태펀드 정시 운용사 열 곳 중 한 곳만 펀드 결성

중소벤처기부 소관 2023년 1차 정시 모태펀드의 최대 결성시한이 이번달 종료되지만, 선정 운용사(GP) 10곳 중 펀드 결성한 GP는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10개 GP 중 운용사 대덕벤처파트너스만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KT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로간벤처스 등 나머지 9곳은 아직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1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총 79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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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선정 및 결성 현황(자료=정일영 국회의원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선정공고일로부터 3개월 내로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고, 최대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1차 정시 모태펀드 선정공고일이 4월 24일인 만큼, 이달 24일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하지만 GP의 자금 조달이 부진한 셈이다.

펀드 미결성 운용사 중 결성시한 연장을 공식 요청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결성기한을 연장하면 다음 모태펀드 출자사업 평가 심의항목 중 하나인 '펀드 조기결성 능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태펀드 운용사 라이센스를 반납하면 1년간 모태펀드 참여가 제한돼 GP 입장에선 되는 연장을 요청하기도, 라이센스 반납을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정 의원은 “벤처투자시장 어려움이 가중되며 지난해부터 모태펀드 운용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운용사가 늘고 있다”면서 “투자 혹한기에 뚜렷한 결정을 못 하는 운용사를 위한 모태펀드 전반 구조 개편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벤처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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