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글로벌 향한 MZ워너비 표 오색 자기애 축포'(콘서트 종합)

팬콘 이후 8개월만, 약 2년만의 첫 단독투어
'아이엠→이더웨이, 현재 아이브' 전반부
'파격반전 유닛→OTT, After Like' 후반부
안유진 “많이 듣고 공감하는 음악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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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브(IVE)가 국내 다이브와의 화려한 축포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향한 오색빛깔 '자기애' 카드를 꺼냈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아이브 첫 월드투어 'SHOW WHAT I HAVE'(쇼 왓 아이 해브) 서울공연 2회차가 펼쳐졌다.

'SHOW WHAT I HAVE'는 지난 2월부터 한국·일본·필리핀·대만·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펼쳐진 팬콘서트 'The Prom Queens(더 프롬 퀸즈)' 이후 8개월만의 해외투어이자, 데뷔 첫 단독 공연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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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첫 미니앨범 'Ive MINE'과 함께 아시아·미주·유럽·남미 등 19개국 27개도시를 누빌 아이브의 다채로운 자기애 음악표현들을 집중적으로 선사하는 자리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Beyond Live 생중계가 더해진 취재현장은 글로벌 신드롬을 이끈 히트곡들과 새로운 분위기를 오가는 23곡 규모의 세트리스트와 함께, 국내외 MZ팬들과 아이브의 당당한 '자기애' 교감이 펼쳐지는 모습이 비쳤다.

‘I AM→Either Way, 현재 아이브의 모든 것’ 전반부

콘서트 전반부는 '현재 아이브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듯한 무대들로 펼쳐졌다. 우선 오프닝은 I AM(아이엠), ROYAL(로열), Blue Blood(블루 블러드) 등의 곡으로 채워졌 무게감 있는 베이스 위 록킹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돌출무대 위에서 펼치는 시원시원하면서도 날카로운 퍼포먼스감과 완벽한 팬교감은 아이브스러움을 상징하는 날카로운 세련미를 강조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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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프닝에 이어진 첫 매력은 '몽환힙스터'였다. 특히 롱런 히트곡 'Kitsch(키치)'와 연결되는 소셜콘셉트의 'Cherish'(체리시), 아이브 시그니처의 첫 시작점인 ELEVEN(일레븐)의 릴레이 무대는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아이브표 달콤상쾌 몽환감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했다.

컬러(이서)·보이스(리즈)·비주얼(장원영)·사운드(레이)·퍼포먼스(가을)·이모션(안유진) 등의 키워드와 함께 강렬한 다크반전 사운드를 짐작케하는 VCR에 이어진 전반부의 또 다른 아이브의 시그니처는 퍼플 미니드레스 스타일링이 더해진 아련함·소녀스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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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선공개 신곡 Either Way(이더웨이), 장원영 작사참여곡 Shine With Me 등 R&B곡들과 펑키한 기타사운드의 Lips·하늘빛 우산을 활용한 뮤지컬 스타일의 Mine, 경쾌한 리듬감의 Off The Record 등으로 이어진 전반부 피날레는 아련함과 귀여움마저 솔직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브를 보여주는 듯 했다.

아이브 멤버들은 “이더웨이 무대와 함께 멤버들의 눈을 보니까 울컥하더라. 그만큼 진심이 담겨있는 곡”이라며 “무대와 함께 모든 다이브들의 눈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서울에서 가장 빛나는 곳이 여기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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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반전 유닛→OTT, 글로벌 향한 After IVE’ 후반부

콘서트 후반부는 아티스트 커버를 테마로 한 유닛무대를 필두로 '새로운 아이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스테이지들로 채워졌다. 우선 7 rings(원곡 아리아나 그란데) 과감하게 풀어낸 가을, 머리어깨무릎발(원곡 이하이)를 은근매혹으로 표현한 레이 두 사람의 흥겨운 힙힙 매력이 돋보인 Rush Hour(원곡 크러쉬) 무대는 아이브표 새로운 힙스터 진화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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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곡이 쓰인 영화 '라붐' 속 소피마르소를 연상케 하는 리즈-장원영의 감성조합 'Reality(원곡 리처드 샌더슨)', 막내의 반전 카리스마와 '지락실' 인연의 이영지 피처링이 돋보였던 안유진-이서의 'Woman Like Me' 등은 기존 아이브와는 다른 감성면모를 느끼게 했다.

이는 곧 호러블 뮤지컬 느낌의 '섬찟 (Hypnosis)', 한층 더 당당한 컬러감의 My Satisfaction 등과 연결, 아이브가 컴백과 함께 예고한 '다양한 시선의 나'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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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다채로운 아이브 감성무대의 모습들은 팬들의 열정적인 떼창불빛에 더해진 LOVE DIVE, Kitsch, After LIKE 등의 대표곡 스테이지와 함께, 글로벌 다이브(팬덤명) 속에 다이브할 아이브의 본격적인 행보를 상징하는 첫 맺음말이 됐다. 아이브 첫 월드투어 'SHOW WHAT I HAVE' 서울공연은 장원영이 작사한 OTT를 필두로 한 앵콜무대와 함께 마무리됐다.

리즈는 “항상 저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다이브, 다이브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저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이서는 “잊지 못할 하루, 여러분 하나하나의 눈이 하트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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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은 “이더웨이를 듣고 부를 때마다 스스로 공감하고 눈물흘릴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 저는 물론 다이브, 대중이 많이 듣고 공감하는 음악을 해야겠다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장원영은 “다이브와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돼주는 사이라 생각한다. 다이브도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으며, 가을은 “오늘 무대 위의 행복을 느꼈다. 인생에서 빼먹을 수 없는 다이브, 저로 인해 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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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레이는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다시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멤버들과 사랑하는 다이브 덕분이다. 부족한 나를 도와주고 사랑과 용기를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13일 타이틀곡 Baddie(배디)를 앞세운 새 앨범 'Ive MINE' 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