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냉동 HMR 라인업 확대...“육즙 만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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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만두 브랜드매니저(BM)가 '더미식 만두' 9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하림산업이 냉동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한다. 하림은 '더미식' 냉동 국물요리, '멜팅피스' 냉동 튀김요리에 이어 '육즙'을 내세운 만두로 냉동만두 시장에 도전한다. 앞으로도 냉동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냉동 HMR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하림은 냉동만두 '더미식 만두' 9종을 5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더미식 만두는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고기·해물 군만두 2종으로 총 9종이다. 4500억원 규모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1년내 점유율을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미식 만두는 수분을 머금은 '육즙'이 특징이다. 육즙고기교자, 육즙새우교자, 김치교자는 12시간 저온숙성해 만든다. 양동신 냉동식품개발팀장은 “국내 육즙만두 시장은 약 60억원 정도인 반면에 육즙만두 선호도는 25% 수준”이라며 “냉동만두 시장에서 '육즙만두'를 내세우는 것이 경쟁력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하림은 냉동 HMR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더미식'은 냉동 국물요리를 시작으로 냉동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에는 두번째 HMR 브랜드 '멜팅피스'를 론칭하고 냉동 △튀김 △함박까스 △핫도그를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하림은 냉동 HMR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도 냉동 HM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상온·냉장 제품과 달리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맛 품질에서 긍정적 평가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식품업계는 1~2년 안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동 HMR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첫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를 통해 냉동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지난해부터 냉동 HMR 부문을 육성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냉동 샌드위치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냉동 HMR 제품 개발에 있어서 급속 냉동 기술은 재료의 신선함과 품질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 해당 시장에서 급속냉동 기술, 콜드체인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는지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하림 관계자는 “새로운 냉동 HMR 카테고리로 냉동만두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맛있는 만두를 고르는 기준을 풍부한 육즙으로 재정립하고 '더미식 만두=육즙만두'라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