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공급망 제품 탄소배출량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글래스돔에 신규 투자했다.
탄소 배출을 비롯한 디지털 넷제로(Digital Net Zero) 관련 공동 연구 개발, 공동 상품 개발, 국내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투자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글래스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정 실측 데이터 수집·관리, 탄소 데이터 관리에서 강점이 있다.
이번 투자는 SK㈜ C&C가 올해 초부터 추진한 '글로벌 유망 B2B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를 통한 국내외 디지털 ITS(IT서비스) 사업 확장'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유럽연합(EU) 중심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 관리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 5월부터 글래스돔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9월에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제 공정 데이터 기반으로 스콥3 공급망까지 포함한 탄소 배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중견·중소 제조 공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업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생산 현장에서 수집되는 각종 공정 데이터를 통합·분석할 수 있는 IoT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준 SK㈜ C&C 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넷제로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넷제로는 물론 AI·클라우드 등 글로벌 B2B 혁신 기술과 사업 개발을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고 관련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