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119 대기콜 분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는 AI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서 119 신고 급증으로 신고 처리가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본사업은 내년 시작이다.
이태원 참사, 집중 호우 등 재난 상황 때 겪었던 119 신고접수 시스템 문제를 AI 기술로 개선되는 것이다. AI 시스템은 신고가 폭주할 때 통화 대기 중인 신고 내용을 먼저 듣고 텍스트로 변환해 핵심 키워드를 분석한다. 위치정보도 함께 추출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먼저 걸려온 전화부터 순차적으로 신고 접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긴급성이 높은 내용을 우선 접수하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추진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 광주, 인천 소방본부 긴급 신고 음성 데이터 1만 시간, 신고접수 이력 데이터 12만건 이상을 수집한다. AI가 학습할 수 있게 라벨링 데이터로 가공해 AI 학습용 데이터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아일리스 프런티어가 주관하며 리턴제로, 중앙대 인공지능대학원이 참여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반 사업으로 AI가 인식할 수 있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NIA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119 신고 대기콜에서 긴급성을 판단해 소방력을 우선 편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