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부지(2만 2770㎡) 전체를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고 5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5년간 레미콘공장으로 쓰였던 해당 부지는 철거 이후 펜스로 둘려 있어 주변과 단절됐던 공간이다. 이 곳이 공연장(8500㎡)과 잔디광장(4880㎡), 주차장(1만 380㎡)으로 탈바꿈한다.
실내외 공연장과 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도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최신 유행을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성수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는 유연한 공간, 시민을 위한 개방적 공간, 첨단산업 및 성수의 특화산업과 연계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여가공간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전까지 약 2년간 임시로 개방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성동구, SP성수PFV는 지난 5월 협약을 체결했다. SP성수PFV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구에 제공하고, 시와 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문화공연공간 사용 허가 및 주차장 운영 등은 구가 할 예정이다. 5일 오후에는 임시 개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개장식이 열린다. 앞으로 삼표레미콘 부지에서 즐기게 될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삼표레미콘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본사업은 국제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전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수동 일대와 중랑천, 한강, 응봉산, 서울숲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여가활동 공간 개장으로 성수동이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중심지가 될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성수동 일대 기업과 예술가, 주민이 협력해 만든 문화창조산업축제인 '크리에이티브×성수'가 개최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부지 문화예술공간 개방은 누구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스마트문화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