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K-디지털 트레이닝'의 취업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에는 최근 3년간 8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가르친느 직업 훈련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사업이 유지됐으며, 내년 예산으로 올해 대비 13.7% 증가한 4731억원이 편성됐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배출된 사업 수료생은 1만6397명이며,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1만476명(63.8%)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취업률 63.8%는 신기술 인재 양성 취지가 같은 다른 사업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고용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의 '폴리텍 하이테크' 과정의 지난해 취업률은 81.7%였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 과정 단위 이수자의 취업률은 83.1%다.
더불어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의 일부 훈련기관은 강의가 부실해 고용부 조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하고 관리는 부실하다”며 “품질 개선과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