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최근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R&D 제도혁신 방안을 비판하며 재고를 요구했다.
기초과학 학회협의체(이하 기과협)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에 대한 기초과학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편견과 졸속으로 마련된 정부안으로는 미래를 견인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 입장이다.
기과협은 총지출이 증가했음에도 R&D를 삭감하는 것은 재정 운영 비효율 책임이 있는 정부가 과학기술 R&D에 이를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이 예산 삭감 최대 피해자, 이것이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법으로는 정부 정책 원점 재고가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인을 위한 진정성 있는 비전과 육성 전략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기과협에는 대한수학회,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한국우주과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지구과학회, 한국지질과학협의회, 한국천문학회, 한국해양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유전학회, 한국환경생물학회, 한국식물분류학회, 한국진화학회, 한국통계학회, 전국대학 기초과학연구소 연합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등 18개 기초과학단체가 참여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