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서천군은 20일 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서 국내 최초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와 충청남도, 충청남도의회, 서천군, 서천군의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LH, 항공안전기술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항공보안장비 업계는 관련 기술력이 있어도 성능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국내 인증제도가 없어 해외인증(미국 교통안전국(TSA), 유럽민간항공위원회(ECAC)을 받아야 했다. 성능기준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항공보안장비 인증 특수성 때문에 해외인증 획득이 까다로워 항공보안장비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보안장비 신뢰성 및 성능 향상과 외산 의존도 탈피를 위해 항공보안법을 개정했다. KTL을 시험기관, 항공안전기술원을 인증기관으로 각각 지정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5년간 총 96억원을 투입해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을 지원했다.
센터는 총사업비 236억원(국비 96억원, 충남도 70억원, 서천군 70억원)을 들여 1만3297㎡ 용지에 전체면적 3761㎡,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다. 성능시험실, 신뢰성시험실 등 시험실과 시험 장비 69종을 마련해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과 성능검사 기준에 따른 시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보안검색기술 개발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 보안강화 및 국제 동향에 맞춘 인증기준 고도화 연구 수행, 기존 인증 항공보안장비의 사용 연한 연장을 위한 성능검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KTL은 앞으로 항공보안장비 관련 신속·정확한 성능검증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와 항공보안 기술 자립화 △외산 장비 의존 탈피 및 국가 안전 확보 △지역균형발전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원 KTL 부원장은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는 성능인증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국내 최초의 보안·안전·치안 전문 시험연구 거점”이라면서 “국내 항공보안장비 산업·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안보와 직결된 보안검색기술 자립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