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한 과제로 규제 완화와 더불어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꼽았다.
전자신문 창간 41주년 특집 혁신기업 인터뷰에 참여한 CEO들의 발언이다. 산업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간섭보다는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되, 이후 운영 등은 민간 기업에 맡기는 것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지털 전환이 확대되면 개인은 편의성이 제고된다. 기업은 업무의 효율성이 대폭 높아지는 한편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찾는 것도 용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얻으며 사업이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혔다.
국가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가 경쟁력이 증대됨과 더불어 비효율적인 행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CEO들은 우리나라 산업과 사회의 디지털 전환 및 혁신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산업 분야별로 또 기업의 규모별, 지역별로 격차가 있는 것은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비용 마련은 과제로 꼽혔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에서부터 큰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초기 스타트업 지원만큼이나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중기 및 후기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이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교육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확대도 필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혁신 기술이 많아질수록 적절한 데이터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 정책 마련을 병행해 신뢰성과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대전환기에 아직 다소 낯선 혁신 기술들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급하는 것 또한 혁신기업의 의무로 꼽았다. 데이터·AI 등 혁신기술을 통해 활용해 사각지대를 살피고,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본지 혁신기업 CEO 인터뷰에는 △강성지 웰트 대표 △김성훈(성킴) 업스테이지 대표 △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 △박외진 아크릴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가 참여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